세시풍속(歲時風俗)이란 때에 맞추어 시행되는 연중행사(年中行事)를 말한다.
세시풍속은 세시(歲時), 세사(歲事), 월령(月令), 시령(時令) 등으로 표현하며, 세(歲)는 연(年)을 뜻하고, 시(時)는 시간(時間)과 같은 뜻이다.
1년을 4등분(等分)한 것이 춘하추동 4계절이고, 1년을 12등분한 것이 12달이며, 24등분한 것이 24절기이며, 이 절기에 맞추어 우리 선조들은 미리 농사를 준비하고 농경 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또한 그 사이사이에 설날,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등의 명절을 넣어 휴식을 취하면서 생활의 활력소가 되게 했던 것이다.
이제 사라져가는 세시풍속을 살리고자 차례로 세시풍속을 싣는다.
▲‘설’의 뜻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이날을 다른 말로 원일(元日), 원단(元旦), 원조(元朝), 세수(歲首), 연시(年始), 정조(正朝), 신일(愼日-삼가는 날) 등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근래에는 구정(舊正)이라고도 하며, 대부분 ‘설날’이라 부른다.
‘설’은 ‘섧다’, ‘서글프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해가 지남에 따라 늙어가는 것이 ‘서글프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속설(俗說)이 있다.
▲‘설날’의 풍속
설날은 섣달 그믐부터 시작되는데, 그믐날 밤에는 잠을 자지 않는데 이를 ‘수세(守歲)’라고 한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세배(歲拜)는 집안 어른께 큰절로 인사드리는 것으로, 세배하면 떡국이나 술을 내놓았으며 아이들에게는 약간의 세뱃돈을 주었다.
설날 아침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것을 차례(茶禮)라고 하는데, 설 차례는 ‘메(밥)’를 올리는 대신 ‘떡국’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월 첫날 장이 서면 복조리를 사서 문 앞에 걸어두었다. 정초(正初)에는 한 해의 운수를 알아보기 위해 토정비결(土亭秘訣)로 일년의 신수(身數)를 알아보기도 했으며, 윷가락을 던져 신수(身數)를 점치기도 했다.
▲‘설’의 수난사(受難史)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설날이 1910년 일제 강점기 이후, 양력 1월 1일을 ‘설’로 정하고, 양력과세(陽曆過歲)를 강요하면서부터 구정(舊正)과 신정(新正)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광복 후 1950년대부터도 이중과세(二重過歲-양력과 음력으로 두 번의 설을 쇠는 일) 금지로 다시 수난을 맞았다. 그러다가 1985년 1월 21일부터 ‘민속의 날’이라 하여 휴무일로 정했으며, 1998년부터 다시 ‘설’이라는 명칭으로 되돌려졌다.
▲‘설’의 세시풍속
△널뛰기...여자들만의 민속으로, 조선 후기에 널리 퍼졌는데, 정초에 양반가의 처녀를 비롯하여 모든 아낙들이 뜰이나 앞마당에서 널을 뛰었다. 규방(閨房)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치장도 경쟁적으로 요란하게 하여 자신을 과시했다.
△탐매행(探梅行)...매화의 향기를 찾아 눈길을 나선다. 심매(尋梅)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고상한 품격과 빼어난 운치를 취하는 뜻으로, 매화(梅花)를 으뜸으로 꼽았다. 봄에 피는 춘매(春梅)는 고우(故友) 즉, ‘옛스러운 벗’으로, 섣달에 피는 매화 납매(臘梅)는 기우(奇友) 즉, ‘기이(奇異)한 벗’으로 여겼다.
△세주(歲酒)...‘설’에 쓰이는 ‘찬술’로 설날에는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이른 아침에 설빔으로 단장한 뒤 귀가 밝아진다는 ‘이명주(耳明酒)’를 반드시 한 잔씩 마셨다. 이는 봄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떡과 떡국...설날에는 차례상과 손님 대접을 위해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를 통틀어 ‘세찬(歲饌)’이라 한다. 세찬에는 ‘떡국, 세주, 전, 식혜, 수정과, 햇김치’ 등으로 구성되는데, 어느 집이나 공통적으로 ‘떡국’을 준비했다. 떡국은 흰떡에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만들었으나, ‘꿩 대신 닭’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꿩은 수컷을 ‘장끼’, 암컷을 ‘까투리’, 새끼는 ‘꺼벙이’라고 한다.
△동지김치...음력 정월에 담그는 ‘동지김치’가 있다. 보통 날씨가 따뜻한 제주도에서는 진눈깨비나 바람을 견뎌낸 배추에서 연한 꽃대가 나오면,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해 바닷물에 하루 정도 절여서 김치를 담근다. 내륙에서는 저장해두었던 배추를 꺼내 김치를 담갔다.
△유밀과(油蜜果)...고려시대부터 최고의 과자로,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좋아 부처님께 바치는 최고의 공양식이었다. 약과(藥菓)라고도 한다. [박세철 경기도광주문화원·광주향교 고전·명리학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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