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음성군 도시화는 뜨겁고 삶의 질은 추락…외형만 키우다 경쟁력 하락

agpe 2025. 11. 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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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도시화는 뜨겁고 삶의 질은 하락”…외형만 키우다 경쟁력은 하락
"옛날 음성이 살기 좋았다"...상상대로 음성이 아닌 '사람중심 음성'이 돼야

‘음성시 건설’ 외치다 삶의 질 하락


충북 음성군이 ‘2030 음성시 건설’을 기치로 도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는 계속 확장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며 외형상 성장세는 거세 보인다. 그러나 실제 행정 성과와 주민 체감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속 빈 성장’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발표된 충북도 시군종합평가는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음성군은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중-하위권, 특히 중부 4군 중에서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겉으로 드러난 개발 열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정성평가에서의 낮은 점수는 '행정 혁신 부재, 주민 체감도 개선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결과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이 강조해온 도시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카드’라면, 왜 음성군은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가. 개발 속도는 빠르지만 지역 공동체의 행복과 삶의 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음성군은 산업과 주거 규모가 급증했음에도 교육-문화-공공서비스 인프라가 이에 걸맞게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고, 공공기관과 문화시설의 접근성은 커진 도시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다.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예로,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정책과 평생교육 및 교육 서비스 등의 수준은 지역경제 개발 속도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불균형은 곧 지역의 장기적 경쟁력을 잠식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정량적 성과에서도 부진은 뚜렷하다. 특별조정교부금-특별교부세 확보량은 도내 하위권에 머물며, 행정의 추진력과 전략 부재가 또 한 번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음성군이 주장해온 도시화의 성과는 숫자에서도, 주민 체감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주민 여론이다. 지역 곳곳에서 "인심이 넉넉했던 옛날의 음성이 더 살기 좋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행정이 놓친 가치와 책임을 명확하게 지적하는 경고다. 도시의 외형을 키우는 일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사람 중심 행정’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시화는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그러나 현재 음성군의 행정은 이 순서를 뒤바꾼 채 ‘보이는 성장’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발의 속도가 아니라, 주민 삶의 질과 지역 정체성을 지켜내는 근본적 방향 전환이다.

충북도의 평가 결과는 이미 경고음을 울렸다. 이를 외면한다면 음성군이 잃게 되는 것은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미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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